KO R&D JOURNAL

SPECIAL TRACK · AI

AI 시대, 기업 R&D 환경 변화와 시사점

기업 현장 의견조사를 중심으로. AI가 R&D 핵심 과정을 바꾸는 가운데, 한국 산업 현장의 도입 수준·활용 목적·역량 변화·법·보안 리스크를 정리.
발표 · 산업기술혁신연구원 김종훈 원장 · 2026. 9. 10.

한국 기업 R&D의 현재 위치

최근 AI 전환은 연구자의 사고 과정·가설 탐색·실험 설계·결과 해석·기술 검증 등 R&D 핵심 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.

세계적으로 R&D의 AI 전환은 이미 시작되었지만, 우리 기업의 R&D 현장은 아직 '도입'과 '전환' 사이의 과도기 단계임. 결정적 변수는 인간-AI의 협업 방식과 역할 분담의 정교한 설계임.

KEY MESSAGE

AI는 도구를 넘어 R&D의 공동 작업자로 자리 옮김. 다만 현 시점은 '도입'과 '전환' 사이의 과도기 단계로 진단됨.

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(KOITA) 기업연구소 인정기업 1,438개사 대상 의견조사 결과 요약.

AI 활용 목적·활용 수준, 조직 문화, 요구 역량·교육, 위임·제도, 보안·법률 리스크를 그래프로 정리하고 함의를 해석.

1

R&D 어디까지

기초 탐색·조사 단계 활용 가장 두드러짐

2

업무 위임 수준

개인 보조 도구에서 조직적 활용으로 이동 중

3

연구자 역량

결과 검증 능력·보안·윤리 강화 요구

4

책임과 권리

저작권 침해 우려와 책임 소재 미확정

진단 결론. 한국 기업 R&D 현장은 '도입'과 '전환' 사이의 과도기. 결정적 변수는 인간-AI 협업 설계.

자료: 과학기술정책연구원(2024), 인공지능 시대 경제·산업·사회 측면의 혁신정책의제 탐색. 'R&D Management Journal' 특별호(Open AI Innovation: Who Innovates When Agents Are Not Human?) 기획(안)을 참고하여 재구성.

PART 1 · AI 도입 현황

도입은 속도 중심, 실행은 보조 도구 수준

도입 목적 최우선은 개발 속도 향상, 실제 활용·투자는 개인 보조 도구와 최소 비용 단계에 집중.

AI 도입 목적 — 최우선은 개발 속도 향상

개발 속도 향상중요 41.9% + 매우 30.3%
아이디어 발굴중요 37.5% + 매우 26.9%
인력 보완중요 34.2% + 매우 24.4%
비용 절감중요 33.5% + 매우 23.0%
연구 정확도 향상중요 39.9% + 매우 17.5%

함의. '매우 중요' 응답 1위는 개발 속도 향상(30.3%). 연구 정확도 향상은 '중요'(39.9%)는 높으나 '매우 중요'(17.5%)는 최하위. AI를 정확성보다 속도의 도구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함.

AI 활용 수준 — 개인 보조 도구 단계 지배 (규모별)

활용 단계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
개인 차원의 보조적 도구 활용38.961.857.8
특정 R&D 단위 업무 공식 도입27.829.426.0
인간-AI 협업 체계 구축33.35.913.0
AI의 가설 설정·실험 전반 수행0.02.92.3

함의. 전 계층 최다 응답은 '개인 보조 도구'. 대기업만 '인간-AI 협업 체계' 33.3%로 2위. AI 전반 수행 단계는 전 계층 3% 미만. 조직화된 활용은 대기업 일부에 한정됨.

AI 투자 규모 — 최소 비용 중심 (규모별)

투자 유형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
전사적 집중 투자(자체 인프라 구축)27.811.82.2
핵심 전략 투자(R&D 예산 상당 부분)11.18.88.0
선별적·실용적 투자44.414.715.0
최소 비용(상용 AI 툴 구독료 등)11.150.055.8
예산 기획 단계(배정 예산 없음)5.614.718.2

함의. 중견 50.0%·중소 55.8%는 구독료 수준 최소 비용. 대기업은 집중+전략 투자 합 38.9%로 투자형. 중소 18.2%는 예산 미배정. 도입 의지와 투자 실행 간 괴리, 규모별 투자 양극화 뚜렷.

R&D 단계별 AI 중요도 — 전방 단계 집중

기초 탐색·조사중요 43.5% + 매우 33.5%
아이디어·가설 수립중요 40.8% + 매우 21.8%
실험 설계·시뮬레이션중요 34.6% + 매우 22.5%
결과 분석·검증중요 36.2% + 매우 18.7%
시제품·성능 테스트중요 28.7% + 매우 12.6%

함의. '탐색·조사' 매우 중요 33.5%로 1위. 후방 단계(시제품·성능 테스트) 합 41.3%로 최저. AI는 '생각의 확장'에 쓰이고 '결과의 입증'에는 덜 활용됨. 후방 단계 인간 개입 여지 큼.

PART 2 · R&D 조직 문화

혁신 핵심으로 수용하되, 최종 판단은 인간

조직은 AI를 혁신 핵심으로 수용(긍정 67.8%)하면서 결과 검증은 인간 몫(합 85.1%)으로 인식.

AI에 대한 조직 인식 — 혁신 핵심 인식 우세

응답위험요소가 크다고 본다AI를 혁신의 핵심으로 본다
전혀 그렇지 않다8.31.5
그렇지 않다25.15.2
보통이다40.125.6
그런 편이다24.435.6
매우 그렇다2.132.2

함의. 혁신 핵심 긍정(그런 편+매우) 67.8% vs 위험 긍정 26.5%. AI 수용성은 높으나 위험 항목 '보통' 40.1%는 미정렬 집단. 조직 내 AI 판단 기준 정립 필요.

AI 결과 수용 태도 — 인간 검증 필수 합의

인간 전문가의 검증은 필수적그런 편 33.6% + 매우 51.5% (합 85.1%)
AI의 결과물을 신뢰·수용그런 편 38.6% + 매우 4.7% (합 43.3%)

함의. 검증 필수 85.1% vs 결과 수용 43.3%. 'AI 결과를 그대로 믿지 않음'의 현장 합의. 인간 게이트키퍼 역할이 조직 문화로 고착되는 중.

AI 맹신 우려 — 관리 가능한 리스크

매우 우려(부작용 경험)12.9%
다소 우려(징후 관찰)30.3%
통제 가능(내부 모니터링)41.0%
별로 우려 안함7.2%
전혀 우려 안함3.0%
해당 없음(활용도 낮음)5.1%

함의. 우려 계열(매우+다소) 43.2%와 통제 가능 41.0%가 균형. 맹신을 '내부 모니터링으로 통제 가능'한 리스크로 보는 인식이 다수. 검증 절차 운영이 맹신 방지의 핵심 장치.

기초 연구 역량 저하 전망 — 중립 최다

매우 동의(심각한 훼손 우려)6.4%
대체로 동의(점진적 저하)25.3%
중립(개인·부서별 상이)40.8%
대체로 비동의(사고 자극)18.6%
매우 비동의(통찰 유지)6.1%
판단 보류2.3%

함의. 동의 계열 31.7% vs 비동의 24.7%, 중립 40.8% 최다. 점진적 저하(대체로 동의 25.3%)가 최대 동의 그룹. 의도적 사고 훈련 등 역량 유지 설계 필요.

PART 3 · 역량과 교육

검증 역량은 최우선, 교육 제도화는 초기

요구 역량 1순위는 결과 검증 능력(매우 중요 48.5%), 이를 뒷받침할 교육 제도는 초기 단계.

요구되는 연구원 역량 — 결과 검증 1순위

결과 검증 능력중요 35.5% + 매우 48.5% (합 84.0%)
기존 전문성과의 융합중요 48.9% + 매우 32.3% (합 81.2%)
빠른 신기술 적응력중요 48.1% + 매우 32.0% (합 80.1%)
보안·윤리의식중요 34.8% + 매우 43.3% (합 78.1%)
프롬프트 활용 능력중요 44.6% + 매우 31.6% (합 76.2%)
AI 협업 마인드중요 46.0% + 매우 24.5% (합 70.5%)
AI 작동원리 이해중요 40.6% + 매우 20.3% (합 60.9%)

함의. '매우 중요' 1위는 결과 검증 능력(48.5%). 작동원리 이해(합 60.9%)는 최저. 내부 구조 이해보다 결과 검증·융합·적응을 우선하는 실용적 역량관.

AI 교육·지원 현황 — 준비 단계 중심

도입 기획·검토 중25.2%
사내 자율 스터디24.0%
특정 부서·직무 집중18.5%
개인 교육비 지원18.2%
단발성 외부 특강16.3%
계획·지원 없음9.4%
전사 체계적 교육1.8%

함의. 전사 정규 교육 1.8%에 불과. '기획·검토(25.2%)+자율 스터디(24.0%)' 중심. 역량 중요도(검증 84.0%) 대비 교육 제도화가 낮아, 교육 격차가 활용 격차로 이어질 위험.

PART 4 · 협업과 제도화

위임 확대 희망은 명확, 제도 인프라 격차는 극심

AI 위임 비중 확대 희망, 완전 위임은 경계. 사내 가이드라인은 규모별 격차 큰 상황.

AI 적정 비중 — 현재 vs 향후 이상

위임 구간현재 비중향후 이상적 비중
적은 위임(0~20%)22.92.1
일부 위임(20~40%)34.412.1
절반 위임(40~60%)32.443.8
대폭 위임(60~80%)8.737.9
완전 위임(80~100%)1.64.1

함의. 현재 20~60% 구간(합 66.8%) 집중, 이상 40~80% 구간(합 81.7%)으로 이동. 60% 이상 위임 구간 10.3% → 42.0%로 4배 확대 희망. 단 완전 위임 희망 4.1%로 제한적. '대폭 위임까지 수용, 완전 위임은 불신'의 경계선.

사내 가이드라인 — 제도화 격차 (규모별)

가이드라인 수준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
전사 공식 규정 완비27.811.81.3
기본 가이드라인 존재38.917.69.6
부서별 자체 운영5.52.911.6
제정 준비 중16.741.239.1
계획 없음11.126.537.8

함의. 규정 완비+기본 가이드라인 합: 대기업 66.7% / 중견 29.4% / 중소 10.9%. 중소 37.8%는 '계획 없음'. 다만 '제정 준비 중'이 중견 41.2%·중소 39.1%로 높아 단기 제도화 모멘텀 존재.

PART 5 · 보안과 법률

데이터 보안 차단은 대기업, 법적 리스크는 공통 우려

데이터 보안 대응은 규모별 양극화, 법적 분쟁 우려는 공통 리스크로 정리.

데이터 보안 대응 정책 — 통제 vs 미정비 (규모별)

보안 정책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
원천 차단(외부망 AI 사용 금지)33.35.91.7
제한적 활용(특정 업무 허용)38.944.139.3
리스크 감수(적극 사용)0.03.018.7
자체 AI(사내 폐쇄형 모델)11.18.82.9
논의 전(보안 이슈 미논의)11.138.237.0

함의. 대기업 원천 차단 33.3% + 제한적 활용 38.9%의 통제 중심. 중소는 제한적 활용 39.3% + 리스크 감수 18.7% + 논의 전 37.0%. 데이터 유출 우려가 규모별 정책 양극화로 표면화.

법적 분쟁 우려 — 저작권·책임 소재가 최대

타사 저작권 침해30.0%
법적 책임 소재26.6%
오픈소스 공개 의무13.9%
특허 보호 불가(IP 미보호)13.5%
성과 보상 갈등7.9%
플랫폼 기업과의 분쟁6.3%

함의. 저작권 침해 30.0% + 책임 소재 26.6% 합 56.6%. AI 발명의 귀속·책임 체계 미정립이 최대 불확실성. IP 보호 불가(13.5%)·오픈소스(13.9%)는 상대적 저빈도.

결론 · 종합 진단

한국 기업 R&D는 '도입'과 '전환' 사이의 과도기

의지-실행 괴리, 전방 단계 편중, 검증의 인간 몫, 교육·제도 미비, 리스크 관리 부재의 다섯 가지 패턴.

1

의지-실행 괴리

도입 목적 1위 개발 속도 향상(매우 중요 30.3%) vs 투자 구독료 수준(중소 55.8%)·예산 미배정(중소 18.2%).

2

전방 단계 편중

탐색·조사 합 77.0% vs 시제품·테스트 41.3%. 검증·입증 단계 AI 활용 미진.

3

검증은 인간 몫

검증 필수 85.1% vs 결과 신뢰 43.3%. 요구 역량 1위도 결과 검증(매우 중요 48.5%).

4

교육·제도 미비

전사 체계적 교육 1.8%. 규정+가이드라인 대 66.7% vs 중소 10.9%, 중소 '계획 없음' 37.8%.

5

리스크는 관리 부재

혁신 핵심 인식 67.8%가 위험 인식 26.5% 압도. 저작권·책임 소재 우려 합 56.6%는 제도 미정비와 연결.

KEY MESSAGE

한국 기업 R&D의 AI 전환 병목은 불신이 아니라 '관리 부재'. 검증·윤리·법·보안·교육의 제도화가 규모별로 크게 갈라진 상태임.

전략 시사점

A

R&D 인력 양성 개편

검증 실습 훈련 + 보안·윤리 교육의 전사 커리큘럼화(현재 정규 교육 1.8%). 의도적 사고 훈련으로 역량 저하(동의 31.7%) 대응.

B

중소·중견 지원 설계

최소 비용 → 선별적 투자 전환 유인. 가이드라인 표준안·보안 검증 도구 보급으로 제도 격차(중소 규정 1.3%) 해소.

C

법·보안 점검 체계

AI 발명의 저작권·책임 소재 명문화. 사업계획서 3대 점검 항목(데이터 입력 경계·저작권 침해·책임 소재).

D

협업 설계의 정량화

단계별 위임 비중·검증 게이트를 KPI화. 탐색·조사는 위임(합 77.0%), 결과 검증은 인간(85.1%) 원칙 명시.

CLOSING
성패는 인간-AI 협업 설계에 좌우됨
도입 의지와 실행 수준, 역량 요구와 교육 제도, 위임 희망과 관리 인프라 사이의 세 격차를 좁히는 것이 한국 기업 R&D AI 전환의 핵심 과제.

자료 근거. (1) 산업기술혁신연구원(2026. 9. 10.). 「AI 시대, 기업 R&D 환경 변화와 시사점: 기업 현장 의견조사를 중심으로」. 김종훈 원장 발표. 그래프 수치: 동 자료 통계를 원문 표기 그대로 인용(단위 %). (2) 조사 표본: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(KOITA) 기업연구소 인정기업 1,438개사(조사 기준, R&D에 AI 도입 활용 중 959개사: 대기업 18·중견기업 34·중소기업 907). (3) 과학기술정책연구원(2024). 「인공지능 시대 경제·산업·사회 측면의 혁신정책의제 탐색」. (4) R&D Management Journal 특별호(Open AI Innovation: Who Innovates When Agents Are Not Human?) 기획(안) 참조 재구성.